릴리안 생리대 이어 ‘아기 기저귀’ 공포… “면 기저귀 써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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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4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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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육아 커뮤니티 캡처
사진=육아 커뮤니티 캡처
생리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재와 제조 원리가 비슷한 기저귀에 대한 불안도 확산하고 있다. 약 2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육아 카페에는 “기저귀는 안전할까요?”라는 내용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맞벌이 중이라는 한 회원은 “릴리안 생리대가 이슈인데 아기 기저귀도 안전할까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면 기저귀를 사용할까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면 기저귀는 휴대가 쉽지 않고 빨랫감이 늘어나기 때문에 선뜻 결정하기 힘든 부분이다. 보육 교사 등에게 아기를 맡기는 맞벌이 부모의 경우 특히 그렇다.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도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저귀와 생리대가 같은 제품, 같은 물질이라고 보는 게 맞다”며 기저귀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최 교수는 “생리대 연구도 많지 않지만 기저귀 연구도 드물다”라며 “기저귀에서 생리대에서 검출된 것과 비슷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다이옥신, 일부 살충제도 검출되었다는 게 프랑스 소비자 잡지에서 보도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생리대와 기저귀가 거의 같은 거냐는 질문에는 “흡습제가 들어있고 뽀송뽀송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같은 제품, 같은 물질이라고 보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들은 1~2년 동안 24시간 계속 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기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물질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정부의 어떤 화학 물질 안전 시스템도 100% 안전성을 보장하진 못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노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안 써도 되는 제품은 안 쓰고 반드시 써야 되는 제품은 가능하면 필요한 양만 쓰는 것들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현명한 자세”라며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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