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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상했으니까 너도 먹어봐” 마트 계산원 울리는 고객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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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상했으니까 너도 먹어봐” 마트 계산원 울리는 고객 갑질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8-24 16:04수정 2017-08-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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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르반 ‘진상(꼴보기 싫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속어)’ 손님들이 마트 계산원에게 갑질 하는 사례가 공개됐다. 쌀에 벌레가 생겼다며 마트로 가져와 쏟고, 먹던 음식을 가지고 와서는 맛이 없다며 집어던지는 식이다. 우유가 상했다며 계산원에게 “너도 먹어봐”라고 한 손님도 있다.

2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는 익명의 한 대형 마트 계산원과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함께 나와 갑질 사례와 ‘감정노동자 보호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10년 넘게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힌 A 씨는 “고객님들이 다 그러신 건 아니다”라며 일부 사례를 공개했다. “어떤 분들은 물건을 던지듯이 (계산대에) 올린다”라며 “그래도 묵묵히 바코드 찍으며 ‘혹시 포인트 카드 있으세요’라고 물었더니 포인트 카드도 던지고 카드도 던졌다”라고 말했다. 황당했지만 말 한마디 하지 못 하고 다음 손님을 웃으며 응대했다고 덧붙였다.


제품이 마음에 안 든다며 마트로 찾아와 먹던 음식을 던지거나 쌀을 쏟는 경우도 있다. A 씨는 “이런 경우 규정대로 다 해드리기는 하는데 보통은 던지거나 화부터 내고 높은 분들 나와서 책임지라고 하신다”라며 큰소리치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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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부 노인 고객들은 자신들을 이해시키지 못 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고, 젊고 똑똑해 보이는 고객들은 (직원이) 작은 실수라도 하면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갑질 고객에 대처할 수 있도록 회사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좋을 것 같은데 미흡해 아쉽다고도 덧붙였다.

안 사무처장은 회사 차원에서 갑질 고객을 상대하지 않을 권리를 직원들에게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위메프, 이마트, 현대카드 등에서 진상 고객 전화를 먼저 끊을 권리를 명시했더니 막말이 60% 정도 감소했다”라며 모범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감정노동자 보호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지난 17일 고용노동부는 ‘감정노동자 보호법’의 제정을 연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사무처장은 “감정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회사의 조치를 의무화하고 그것들을 조치하지 않을 때 과태료가 물러지기도 한다”라며 법의 내용을 설명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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