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이 먼저 권유” 주장 한서희, 최초 진술과 비교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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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4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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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MBC ‘위대한탄생’ 캡처
사진=동아일보DB, MBC ‘위대한탄생’ 캡처
가수 탑과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한서희가 탑이 먼저 권했다는 주장을 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서희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마초를 권유한 건 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경찰 조사에선 “대마 공급책으로부터 받은 액상 대마초를 탑과 함께 흡연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18일 한서희는 항소심 공판 후 K STAR와 만나 “처음 (대마를) 권유한 건 그쪽이었다”라며 “나는 한 번도 강제로 권유한 적이 없다. 전자담배 같은 경우도 내 소유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주장은 탑이 바지 주머니에서 전자 담배 같은 것을 꺼냈는데 알고 보니 대마초 성분이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내가 그분보다 가진 게 없으니까 그분은 잃을 게 많으니까 그런 부분까지 나에게 넘길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며 억울하다고 했다.

이는 과거 경찰 조사에서 그가 한 진술과 다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서희는 지난 3월 경찰 조사에서 “대마 공급책으로부터 받았다”고 자백했다.

앞서 탑은 6월 마약 흡연 혐의 첫 공판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한서희의 권유에 대마를 흡연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았다. 한서희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한서희에게는 대마를 구입한 혐의 등이 더해져 탑보다 높은 형량을 받았다. 탑은 선고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한서희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서희와 탑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는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서희가 형량을 낮추기 위해 말을 바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서희의 상고심 선고공판은 다음달 20일 열린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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