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네이마르, 보너스 내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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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못채워” 113억 소송
네이마르, 옛 동료들과는 친분 유지

네이마르(가운데)가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들인 리오넬 메시(오른쪽),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찍은 사진. 이들은 각자의 성이나 이름의 첫 글자를 따 MSN 트리오로 불렸다.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네이마르(가운데)가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들인 리오넬 메시(오른쪽),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찍은 사진. 이들은 각자의 성이나 이름의 첫 글자를 따 MSN 트리오로 불렸다.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역대 최고 이적료(약 2952억 원)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의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25)가 친정팀 FC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와 소송전을 벌이게 됐다.

바르사는 22일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서에서 “네이마르가 재계약 보너스를 반납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장을 11일 바르셀로나 노동법원에 제출했으며 이 내용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프랑스 축구협회에도 전달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르사는 지난해 네이마르와 5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재계약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바르사는 네이마르가 3일 PSG로 이적하면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보너스를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르사는 네이마르에게 이미 지급한 보너스와 피해 보상금 850만 유로(약 113억 원) 외에 반납 연체에 따른 이자도 받기를 원하고 있다. 바르사는 성명서에서 “네이마르가 보너스를 돌려주지 못한다면 PSG가 대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은 바르사가 뒤늦게 소송 내용을 공개하면서 네이마르와 바르사 구단 간 ‘냉전’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네이마르는 PSG 이적 후 바르사 단장과 이사 등 수뇌부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은 바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네이마르가 ‘바르사 수뇌부와 함께하는 것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들은 팀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뒤 바르사가 소송과 관련한 성명을 뒤늦게 발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는 여전한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바르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사진과 함께 ‘그리웠던 친구들’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인스타그램에 같은 사진을 올린 메시는 ‘그(네이마르)가 돌아왔다’는 말을 남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fc바르셀로나#네이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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