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부족 현대중공업, 노조에 부분휴업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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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반납 거부땐 9월부터 돌입”

일감 부족에 직면한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9월부터 순환휴직이나 휴업, 교육 등에 나설 수 있다고 23일 노조에 전달했다. 회사는 일감 부족 때문에 올 하반기(7∼12월) 중에 전 사업본부에 걸쳐 5000여 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이에 앞서 고용 유지를 위해 기본급 20%에 해당하는 임금 반납 등을 노조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는 고정연장근로와 휴일특근 폐지 등으로 이미 고통을 분담했다며 기본급 반납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이번 휴직 및 휴업 예고 조치는 노조가 기본급 일부 반납 등을 합의해주지 않으면 회사는 휴업이나 휴직, 교육 등을 통해 사실상의 인력 감축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잔량은 2016년 8월 말 91척(함정 제외)이었으나 올해 8월 현재 65척에 그쳤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일감 부족#현대중공업#부분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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