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준 부회장의 못 말리는 여자야구 사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4일 05시 30분


LG 구본준 부회장. 스포츠동아DB
LG 구본준 부회장. 스포츠동아DB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의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LG 트윈스 야구단의 구단주답게 복잡한 야구규칙은 물론 선수들의 특징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에 대한 애정은 KBO리그에 국한되지 않는다. 범위를 넓혀 여자야구까지 닿아있다. 열정이 넘치지만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는 여자야구인들을 위해 직접 팀을 후원하는가 하면, 2012년부터는 국내여자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한국여자야구연맹 등과 협의해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2014년부터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등과 협의해 한국 최초로 국제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제3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가 그것이다.

벌써 3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에서는 구 부회장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선-결선 상관없이 경기 결과를 꼼꼼히 챙겨보는 것은 기본이다. 일찌감치 이천구장을 찾아 한국여자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는가 하면 선수 한 명, 한 명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다가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면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비단 대회 때만이 아니다. LG 구단 관계자는 “여자야구선수들은 훈련할 곳이 마땅치 않다. 퓨처스리그가 열리지 않아 이천구장이 비어있을 때는 후원하는 여자야구팀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며 “경기를 앞두고는 현직코치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올 시즌 KBO리그 LG 개막전 때는 여자야구 선수들을 초대해 함께 경기관람을 하셨다. 여자야구를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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