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엄선된 재료-고급스러운 포장… “최상의 선물 찾는 VIP 모십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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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럭셔리 추석 선물

《추석은 가족끼리 정을 나누는 고유의 명절이지만 평소 고마웠던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작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추석 선물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호텔업계는 VIP 고객을 잡기 위해 최상의 선물을 세트로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재료와 고급스러운 포장이 강점이다.》

추석은 가족끼리 정을 나누는 고유의 명절이지만 평소 고마웠던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작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추석 선물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호텔업계는 VIP 고객을 잡기 위해 최상의 선물을 세트로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재료와 고급스러운 포장이 강점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1점만 판매하는 ‘사각제기 수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1점만 판매하는 ‘사각제기 수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백자장인 도예가 이기조의 작품.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추석 선물 세트로 출시되는 수반(水盤)이다. 이기조는 2007년 유네스코 동아시아 공예가로 선정되는 등 조선백자의 전통성을 지키는 대표적인 도예 작가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이기조 작가의 작품 중 2014년 밀라노 전시회에 출품해 호평을 받은 ‘사각제기 수반’ 1점을 이번에 독점 판매한다. 가격은 800만 원. 사각제기 수반은 백색 점토판을 조각보처럼 이어 붙여 성형한 작품이다. 고도의 기법과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만들어 한국 공예가 지닌 절제미가 잘 담긴 수작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웨스틴조선호텔은 명인의 손으로 만든 감태 뱅어 청태로 구성된 ‘감태·뱅어 세트’, 조선호텔 김치와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장아찌로 구성된 ‘찬 어울림 세트’ 등을 판매한다.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올해 추석시즌에는 소장 가치를 높인 제품을 선보여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자 한다. 희소성을 지닌 선물세트 위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단 2병만 수입된 코냑도 명절 선물로 나왔다. 롯데호텔서울은 프랑스 정통 코냑 명가인 레미 마르탱(Remy Martin)의 ‘루이 13세 제로보암’을 판매한다. 루이 13세 제로보암 코냑은 전 세계에서 100병 한정 생산됐다. 가격은 4000만 원(3000mL)에 달한다.

장인의 손에서 태어난 각 지역의 명품 특산물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송림(松林)에서 채취한 자연송이와 특허 기술로 보관해 벌꿀에 재워 장기간 숙성시킨 ‘산꿀 자연 송이와 산삼 배양근 세트’(28만 원)를 내놓았다. ‘윤솜씨 육포세트’(19만5000원)는 경북 해평 윤씨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온 전통육포 비법으로 친환경 무항생제 1등급 한우 우둔살만 사용해 만들었다. 경북 영덕 지방에서 최고의 가을 진미로 꼽히는 ‘활 영덕 박달대게 세트’(2kg·45만 원)도 눈여겨볼 만하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추석 선물세트인 한우와 오사리 굴비.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추석 선물세트인 한우와 오사리 굴비.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제주 특산물인 건옥돔과 제주해안에서 주낙(낚시 도구의 일종으로 긴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고기를 잡는 어구)으로 한 마리씩 잡은 은갈치를 준비했다. 또 알이 가장 많이 차오른 ‘오사리 굴비’(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곡우 무렵 사리에 잡은 조기)를 서해 천일염으로 섶간(아가미, 입, 몸통에 1년 넘게 보관해 간수를 뺀 천일염을 뿌려 간이 배도록 하는 법성포의 염장법)해 육질이 단단한 명품 굴비 등도 판매한다. 가격은 30만 원대부터 100만 원대까지 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추석을 앞두고 최상급 흑한우, 옥돔, 활전복 등 제주에서 난 특산품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 흑한우는 제주 지역에서 나는 특산품으로 세종실록에 의하면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올려질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흑한우는 육즙이 풍부하고 풍미와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52만 원부터다. 흑돼지 은갈치 옥돔 활전복 등이 함께 담긴 최상급의 정육·수산물 세트도 함께 선보인다.

호텔업계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기준에 맞춘 5만 원 이하의 선물 세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롯데호텔 ‘왕의 한차 궁중 다첩 세트’(4만5000원), 인터컨티넨탈호텔의 티 메이커 ‘스티븐 스미스티의 버라이어트 세트’(3만6000원) 등도 부담 없는 가격에 선물할 수 있다. 호텔 자체브랜드(PB)인 타월 세트 등도 비교적 낮은 가격대여서 실용적인 선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김영란법 영향으로 호텔에서도 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했지만 올해는 저가 선물세트와 함께 프리미엄 선물 구성도 풍성해졌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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