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김광석이다’, 감성 주크박스뮤지컬 서른즈음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3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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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눈이 반짝 뜨일 만한 뮤지컬 한편이 나왔다.

그러니까, 다시 김광석이다.

김광석의 음악을 담은 뮤지컬은 이미 몇 편이나 만들어졌다. 대극장 작품으로는 ‘그날들’과 ‘디셈버’가 있었고,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제목의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다시 김광석이다.

이 작품의 제목은 김광석의 명곡 ‘서른즈음에’에서 빌려왔다. ‘서른즈음에’가 이 작품의 제목이다. 하지만 김광석의 음악만으로 오롯이 작품 하나를 꾸렸던 전작들과 달리 다양한 작곡가, 가수들의 노래들이 삽입된다.

성시경의 ‘처음’ ‘태양계’, 이적의 ‘나는 지금(40something)’, 자이언티의 ‘무중력’, 윤도현의 ‘오늘도 어제 같은 나는’ 등이다. 물론 극의 제목이기도 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도 등장한다.

이 넘버들을 하나로 관통하는 이름은 강승원이다. 그가 작곡한 주옥같은 명곡들이 뮤지컬 ‘서른즈음에’의 무대를 채운다.

2017년 현재 팍팍한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중년의 ‘현식’ 역은 이정열과 조순창이 맡는다. 가수 겸 배우 이정열은 자신의 앨범에 강승원이 작곡한 곡을 담은 인연이 있다.

1997년 꿈과 사랑을 찾는 청년 ‘현식’에는 아이돌 스타 산들(B1A4)과 백형훈이 더블 캐스팅됐다. 산들은 이미 ‘삼총사’, ‘형제는 용감했다’, ‘신데렐라’, ‘올슉업’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해 배우겸업을 하고 있다.

여주인공은 지극히 사랑스러운 긍정의 아이콘 ‘옥희’다. 배우 유주혜와 함께 러블리즈의 케이가 맡는다. 케이는 이번이 첫 뮤지컬 출연이다.

연출가의 이름이 눈길을 끈다. ‘히든싱어’와 ‘팬텀싱어’를 만든 JTBC의 조승욱 PD가 연출봉을 잡는다. 조승우 PD는 KBS 재직시절 강승원과 함께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만들기도 했다.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10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막을 올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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