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터족 1년새 25% 증가…알바하는 성인남녀 56% “난 프리터족”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8월 23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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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알바몬 제공
그래픽=알바몬 제공
특정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는 ‘프리터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1,053명을 대상으로 ‘프리터족’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6%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2016년 동일 조사에서 31.8%를 기록한 프리터족 비율은 올해 25%p 가량 증가한 56.0%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프리터족 비율은 학력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학원 졸업 이상’(59.5%)의 학력 보유자부터 ‘2,3년대졸’(58.5%), ‘4년대졸’(55.3%), ‘고졸’(54.9%) 학력 보유자까지 전 항목에서 비슷한 응답률을 기록했다.

프리터족 중 과반수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비자발적(55.8%)’으로 프리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프리터족이 된 이유를 물어본 결과, ‘취업 전까지 생계비, 용돈을 벌기 위해’(50.5%)’라는 답변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취업이 어려워서’(38.6%), ‘조직, 사회생활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28.6%), ‘어학연수, 대학원 진학 등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16.4%)’ 등의 답변이 있었다.(복수응답)

이번 조사 결과 프리터족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터족 생활에 만족하는지 묻는 질문에 ‘보통(48.5%)’이라는 답변과 함께 ‘만족(25.9%)’, ‘불만족(25.6%)’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프리터족들은 1년 중 3~6개월 미만(30.8%)으로 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들은 평균 1.5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균 1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85%가 향후 프리터족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프리터족 증가 이유로 ‘너무 어려운 정규직 취업’(59.8%),‘2018년 최저임금의 큰 폭 상승’(47.0%)’, ‘조직,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젊은 세대가 많아서’(30.8%), ‘욜로, 휘게 등 현재 행복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서’(30.5%) 등을 꼽았다.(복수응답)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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