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 ‘한명숙 출소’ 추미애 발언, 국민으로서 자질과 철학 의심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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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3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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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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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3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만기 출소와 관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국민 한 사람으로서 기본적 자질과 철학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판결은)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만장일치로 합의된 내용인데 이걸 의심할 수 있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이 심한 사회다”라며 “세대간 분열과 갈등, 산업화로 인한 노동자의 희생, 농촌 피폐화 등 어떤 나라보다 갈등이 많은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탄 테러 같은 일들이 벌어지느냐. 밤에도 여성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나라 중 하나지 않느냐”며 우리 사회의 안정적인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사법부가 분열과 갈등을 최종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러한 (우리 사회의) 안정적인 지위가 유지되는 것”이라며 사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 전 총리의) 기소도, 재판도 잘못됐다’는 발언을 지적하며 “오천만 국민이라면, 정말 최소한의 양식을 가진 분이라면 사법부를 그렇게 매도해서는 안된다”말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가 민주화에 기여한 바는 크지만 비리는 비리대로 평가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추 대표의 발언을 두고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과거정부의 사법 판결까지 부정하는 것은 자기들만 선(善)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전형이자 배격하려는 구악중 구악” 꼬집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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