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이연우]‘핑크라이트’ 확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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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서울 지하철 각 칸마다 두 개씩의 임산부 배려석을 설치했지만 좌석 양보가 잘 이루어지지 않자, 이듬해에는 임산부 배려석을 분홍색으로 한 ‘핑크카펫’ 디자인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다. 보건복지부가 2006년부터 임산부 엠블럼이 새겨진 임산부 배지를 배포하고 있지만 이 또한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핑크라이트’의 전국 확대를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핑크라이트란 2016년 부산-김해 경전철에서 시범 운행했던 캠페인이다. ‘비컨’이라는 인식장치를 소지한 임산부가 임산부 배려석 1, 2m 내에 접근하면 배려석에 설치된 핑크라이트가 깜빡거리는 시스템이다. 이를 이용하면 임산부에 대한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배려 유도가 가능하다.

현재 부산시는 11월부터 도시철도 3호선 모든 지하철에서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제도가 전국에 확대된다면 임산부에 대한 배려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연우 동덕여자고등학교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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