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해적’ 잡고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 닦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3일 05시 30분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25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해적’을 상대로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을 탄탄하게 닦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류현진은 어깨 수술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현재 5경기에서 29이닝을 던져 1승무패, 방어율 1.55를 기록 중이다. 5선발 경쟁자로 지목됐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6경기·4승1패·2.70)보다 승수는 적지만, 안정성과 임팩트 측면에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 현지 언론에선 조심스레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7월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다르빗슈 유가 텍사스에서 다저스로 옮겨왔을 때만 해도 류현진은 잔여 시즌 선발진 잔류를 놓고 마에다와의 경쟁국면으로 내몰렸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허리 부상에서 복귀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필두로 다르빗슈-알렉스 우드-리치 힐의 4인 체제로 이미 결정된 듯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2연속 경기 7이닝 무실점을 포함한 역투를 이어가자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힐을 밀어내고 선발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리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우드의 페이스도 전반기에 비해선 떨어지는 편이지만 시즌 전반의 기록이 워낙 출중하다보니 류현진이 힐의 자리를 위협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이라 류현진으로서도 이번 피츠버그 원정을 비롯한 남은 경기에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려야 한다. 특히 피츠버그전이 중요하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인 데다, 최근 피츠버그 타선도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앞선 세 차례의 4일 휴식 후 등판에선 승리 없이 2패, 방어율 5.00으로 부진했다. 피츠버그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11홈런, 34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만만치 않다.

한편 커쇼는 27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4이닝, 투구수 60개 이내로 재활등판을 마친 뒤 다음달 2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로 복귀전을 치른다. 등 통증으로 인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르빗슈도 28일에는 돌아올 수 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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