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신태용호’는 시간과의 싸움에 한창이다.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직행을 좌우할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전(8월 31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하루하루가 소중할 수밖에 없다.
우선 대표팀은 16명의 태극전사들을 21일 조기 소집했지만 나머지 유럽파와 일본파는 28일에야 합류할 수 있어 신태용 감독으로선 그전까지 전체적인 틀을 짜놓아야 한다. 촉각을 다투는 현실 속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단체훈련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날씨가 같은 편이라는 점이다.
여름 내내 한반도를 괴롭혔던 무더위와 빗줄기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조기소집 첫 날이었던 21일 오전까지 궂은 빗방울이 파주 NFC를 감쌌다. 습한 날씨까지 더해져 온전한 훈련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16명의 태극전사들이 입소하는 시점부터 흐린 하늘이 개기 시작했다.
첫 훈련이 시작된 늦저녁부터는 선선한 바람까지 불었다. 덕분에 선수들은 운동에 최적화된 날씨 속에서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할 전망이다. 31일 이란전까지 이렇다할 비 소식이 없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9일을 제외한 나머지 일주일 동안 파주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밤 최저기온 역시 20℃ 정도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대표팀은 소집기간 오전에 개별훈련(웨이트 트레이닝 및 전력분석), 오후 전체훈련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야외에서 진행하는 훈련은 무리 없이 진행돼 대표팀은 남은 최종예선을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늘도 우리를 돕고 있다. 조짐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