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김치의 자존심 ‘종가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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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발효기술력 돋보여

지난해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1700억 원 규모로 2년 새 27% 이상 성장했다. CJ제일제당과 신세계푸드 등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호텔, 유통업체들도 포장김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점유율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김치 대표브랜드 종가집 김치의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다.

2017년 농식품부 공동 김치발효종균 특허 출원

김치 대표 브랜드답게 김치발효종균과 김치 유산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김치에서 우수한 발효능력과 기능성을 가진 김치유산균을 탐색하고 선별하는 연구 끝에 맛이 좋고 발효능력이 뛰어난 김치발효종균을 개발했다.

대상㈜은 이번에 개발한 김치발효종균 DRC1506을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 종가집김치아이’로 명명하고 김치생산종균으로 특허출원했으며, 2월부터 생산하는 종가집 김치에 김치생산종균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김치생산종균으로 2월부터 6월까지 국내 및 해외에 출시한 김치제품 생산량은 1만9700t, 매출액은 약 810억 원이며 앞으로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연간 매출액 목표를 2500억 원으로 하고 있다.

1989년 포장기술 특허, 2001년 김치유산균 연구 시작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종가집은 이미 1989년에 시간이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는 ‘포장’ 기술로 특허를 받은 바 있으며, 2001년부터 김치유산균을 분리 배양하는 연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2005년에 배양에 성공한 ‘류코노스톡 DRC0211’이라는 김치 유산균을 통해 집에서 담근 김장김치의 맛을 구현해냈으며, 2011년에 선보인 100% 국산 식물성 원료인 배추를 발효해 만든 ‘식물성 유산균 발효액 ENT’는 김치유산균의 활용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듣는다. 후발 업체들이 따라오기 힘든 종가집만의 발효기술력은 독보적인 셈이다.

전 세계 40여 개 국가 진출… 현지인 소비 증가 지속

국내 포장김치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종가집 김치는 해외에서도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일본 수출 물량 90%,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로 종가집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또한,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셰르(Kosher)’인증마크를 획득하며 김치 수출에 힘을 더했다. 향후 종가집은 유대인, 무슬림뿐 아니라 채식주의자, 웰빙을 지향하는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코셰르 시장에 김치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포장김치 시장이 지난 해 1702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17.9% 성장하고, 신세계푸드 등 후발업체들이 진입하면서 점유율 분산 효과가 있었으나 종가집 김치 매출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후발업체들의 활발한 활동이 국내 포장김치 시장 성장 및 활성화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상 종가집 김치 담당 문성준 팀장은 “여름철에도 겨울 김장김치의 신선하고 깊은 맛을 만날 수 있도록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여름김장 기획세트를 운영하는 한편으로 ‘정원e샵’에서 선보이고 있는 맞춤형 김치 서비스 ‘나만의 김치’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입맛에 맞춘 신선한 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후발업체의 마케팅 전쟁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 김치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김치발효종균 개발과 김치유산균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내 포장김치의 맛과 질을 끌어 올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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