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탁현민 기획 ‘대국민 보고대회’ 각본 대로…어이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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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2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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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사진=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기획한 '문재인 대통령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탁현민 행정관이 언론에 많이 회자되는데 긍정적인 면을 볼 수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면들이 보인다. 탁 행정관이 기획한 각종 행사들을 보면 소통이라는 키워드에 방점을 찍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국민 보고대회는) 정무적 소통이 부족했던 행사가 아니었나. 최근 안보위기라든지 계란 파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언급은 없고 어떻게 보면 축제스러운 분위기였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지난 100일 동안의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자축한다는 의미에서 축제를 했다면 정부의 성과라는 것은 어떤 정책이 시행되는 것 이후에 그 결과가 나온 다음에 평가하는 거다. 그런 면에서 축포를 터뜨리는 모습 자체가 무리하게 기획된 행사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대국민 보고대회' 당시 대본이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초등학생 3학년이 질문하는 것에 대해 이미 언론에서 보도를 했지만 각본이 있었고 각본에 맞는 답변이 나왔다고 확인된 상황 속에서 그것이 내용적인 소통이냐에 대해 저는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 어린아이가 와서 공사할 때 '문화재를 파괴하지 말아주세요' 이러는데 어떤 정신 나간 장관이 '예, 저는 파괴하겠습니다' 이렇게 답하냐. 각본이 있는 질문이었다니 참 어이없다. 그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물어봐도 파괴하겠다고 안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 황찬우 군이 "가끔 뉴스를 보면 건물을 지을 때 역사적 유물이 발견된다는 소식을 듣는데 건물보다는 유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 유물이 발견된 곳에 건물을 짓지 못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역사유물이 발견되면 그 중요도에 따라 문화재로 지정할 것은 지정하고 그 주변 지역을 보존해야 할 것은 보존해서 세계인이 찾는 공간이 되게 하겠다"면서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 고분군, 공룡 발자국 같은 역사유물을 길이길이 남길 수 있는 유산으로 보존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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