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부군상·최진 사망에도 무개념 악플, “익명성 뒤에 숨어…경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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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2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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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배우 송선미(43)의 남편이자 미술감독인 고모 씨(45)와 ‘김수로 프로젝트’로 알려진 공연기획·제작사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최진 대표(49)의 사망 소식이 연이어 전해진 가운데, 일부 악플러들의 글들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송선미의 남편 고 씨는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인근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고 씨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조모 씨(28)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김수로 프로젝트로’로 이름을 알린 최진 대표도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최진 대표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진 대표의 차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으며, 그는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송선미 남편의 피살 소식과 최진 대표의 사망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악플러들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댓글과 악의적인 댓글을 달아 비난을 샀다. 누리꾼들은 익명에 기댄 무개념 악플에 혀를 차며 일침을 가했다.

네이버 아이디 ‘sohe****’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남의 일에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다 저렇다 말들도 많고 악플들도 눈에 보이고. 악플러들 제발 한 번 더 생각하고 댓글 좀 썼으면 좋겠다. 자기 가족이여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lloy****’는 “이런 무겁고 슬픈 기사 굳이 들어와서 생각없는 댓글, 악플 다는 사람들. 바퀴벌레보다도 경멸스럽다. 익명성 뒤에 비겁하게 숨어서 남에게 상처주고 사회에선 멀쩡한 얼굴로 밥처먹고 얼굴 들고 쳐웃고 다니겠지. 이런 말종들이 내 주위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개소름끼침”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평소엔 정상적인 직장인 행세하면서 출근길에 악플달고 있을거 생각하니 소름이다. 남은 가족들이 돌아가신 분 잘 보내드리고 힘들겠지만 슬픔 이겨내시길 바랍니다”(yori****), “이글에 악플다는 사람도 살인자랑 똑같다”(asd0****), “이때다 싶어 악플다는 짐승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babi****), “저건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입니다. 부모 잃은 충격보다 더 큰. 악플들 자제합시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낼지. 한 사람은 지옥 속에 살고 있는데”(good****) 등 많은 누리꾼들이 악플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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