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프로젝트’ 최진 대표, 과거 발언 “제작자는 사기꾼? 반은 맞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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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2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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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소셜미디어
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소셜미디어
‘김수로 프로젝트’로 알려진 공연기획·제작사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최진(49)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최 대표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최진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작자는 사기꾼이다’라는 말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 올라가지 않은 공연을 가지고 투자를 받는다는 건 시쳇말로 사기꾼적인 기질이 있어야 한다. 내가 만들고 있는 공연을 팔아야 하니까 모든 의미에서 과한 액션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중요한 건 사기꾼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거다”라며 “처음에는 영업사원의 말에 혹해 샀다고 할지라도 이걸 써본 소비자가 만족하면 사기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아픈 건 정말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 도주한 사람이 아니다”며 “도망간 사람보다 더한 사람은 어디선가 다른 이름으로 이름만 바꿔서 작품을 계속 올리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사기꾼 이야기를 듣는다면 억울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한편 21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최진 대표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진 대표의 차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최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회사 직원과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앞서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서울회생법원 제11부는 7일 채권자들에게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2010년 설립됐으며, 배우 김수로의 이름을 딴 공연사업인 ‘김수로프로젝트’를 통해 연극과 뮤지컬 작품을 제작해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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