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설의 코미디언 제리 루이스(사진)가 20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루이스의 대변인은 이날 “루이스가 오늘 아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1940년대 동료인 딘 마틴과 슬랩스틱 코미디로 명성을 떨치며 미국 희극인들의 ‘대부’로 인정받았다. 슬랩스틱은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몸짓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코미디의 한 분야를 말한다. 루이스는 마틴과 함께 약 10년간 활동하며 1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1956년부터 마틴과 떨어져 솔로로 활동했다. 뮤지컬에도 진출했으며, 영화 ‘너티 프로페서’(1963년)에선 감독과 주연을 맡는 등 분야를 넘나들며 예술계를 주름잡았다. ‘너티 프로페서’는 이후 에디 머피 주연의 리메이크 영화로 재탄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루이스는 자선모금 쇼의 호스트로도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60년대부터 근육영양장애 아동을 돕는 자선모금 쇼와 자선 릴레이 방송의 호스트로 40년 넘게 활약하며 15억 달러(약 1조7077억 원) 이상을 모금하는 데 기여했다.
슬랩스틱 코미디의 계보를 이은 영화배우 짐 캐리는 트위터를 통해 “루이스는 부인할 수 없는 천재이자 헤아릴 수 없는 축복이며 코미디의 완전체다. 그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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