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800억원 ‘쩐의 전쟁’ 티오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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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김시우-강성훈-김민휘-안병훈 등 한국인 역대 최다 5명 출사표

정규시즌을 마감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24일 미국 뉴욕주 올드웨스트버리의 글렌오크클럽에서 개막하는 노던 트러스트를 시작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4개 대회가 열린다. 1∼4차전에 걸린 총상금 합계만도 3500만 달러(약 398억 원)다. 여기에 보너스 3500만 달러도 최종 성적에 따라 별도 배분된다.

21일 끝난 정규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을 통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125명이 시즌 성적에 따라 모두 가려졌다. 이후 2차전(델 테크놀로지스 챔피언십) 100명, 3차전(BMW 챔피언십) 70명으로 출전선수를 줄여나간 뒤 마지막 무대인 투어챔피언십에는 30명만이 나간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역대 최다인 5명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가 페덱스컵 순위 4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강성훈(30)이 45위, 김민휘(25) 92위, 안병훈(26) 96위, 노승열(26)이 100위로 그 뒤를 이었다. 강성훈을 빼면 나머지 4명이 모두 20대일 만큼 영건 바람이 거세다. 반면 페덱스컵 순위 177위에 그쳐 시즌을 마감한 최경주(47)는 통산 상금 25위 자격으로 내년 시즌 투어 카드는 유지했다.

플레이오프 순위에서 최종 1위에 오르면 페덱스컵 챔피언에 등극해 은퇴 후 연금 형식으로 지급되는 보너스 1000만 달러를 확보한다. 지난해 챔피언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현재 페덱스컵 순위 1위이며 24세 동갑내기 친구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2, 3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는 극적인 뒤집기를 유도하기 위해 대회마다 우승자에게 2000점의 포인트를 부여해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윈덤 챔피언십 우승은 2013년 페덱스컵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에게 돌아갔다. 대회 기간 드라이버 없이 3번 우드로만 티샷을 하고도 평균 294야드의 비거리를 기록한 스텐손은 합계 22언더파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마틴 플로렌스(미국)는 마지막 날 16번홀(파3) 홀인원에 힘입어 공동 7위로 마치면서 지난주 페덱스컵 139위였던 순위를 118위까지 끌어올려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시우#강성훈#김민휘#안병훈#골프#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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