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전국체전, 장애인체전이 먼저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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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50여일 앞두고 마무리 공사 순조
스포츠-문화 융·복합 체전으로 개최… 우륵문화제-고미술축제 등 함께 열려

조길형 충주시장이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리는 충주종합경기장에서 시설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조길형 충주시장이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리는 충주종합경기장에서 시설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체전보다 장애인체전이 먼저 열리는 첫 사례인 만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고 상생하는 화합의 체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18일 오후 충북 충주종합경기장 상단의 장애인 전용 관람석. 조길형 충주시장(55)은 “장애인 관람객들이 편하게 앉아 각종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150석의 좌석을 설치했다”라며 “올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그 어느 대회보다 장애인 선수와 관람객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고 볼 수 있는 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충주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경기장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등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 총 사업비 1203억 원이 투입된 주경기장은 호암동 일원 31만124m²의 부지에 1만4946석 규모로 인근 보조경기장과 1388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공원 등을 갖췄다. 개·보수 작업이 필요한 6개 종목 8개 경기장도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 전국체전의 가장 큰 특징은 장애인체전이 전국체전보다 먼저 열린다는 것. 이전까지는 전국체전을 치른 후 장애인체전을 열어 왔는데, 장애인 선수들이 활동하기에 기온이 낮고 관심도 또한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같은 의견을 이시종 충북지사가 대한체육회에 건의했고, 대한체육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장애인체전이 먼저 열리게 됐다. 전국체전은 10월 20∼26일, 장애인체전은 9월 15∼19일 각각 3만여 명과 8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체전 기간에 충북을 찾는 응원단과 관광객은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를 구호로 하는 이번 전국체전은 장애인체전이 먼저 개최됨에 따라 성화봉송도 양 체전 모두 충북도내 11개 시군을 봉송할 예정이다. 전국체전 성화는 10월 3일 강화군 마니산에서, 장애인체전 성화는 9월 13일 충주 천지인 성당에서 각각 채화된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반크직지봉송(청주) △품바행렬(음성) △온달평강행렬(단양) △택견봉송(충주) 등 시군별 이색 봉송도 펼쳐진다.

충주시는 이번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융·복합 체전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전국체전 기간에 ‘중원문화대제전’이라는 큰 주제 아래 지역 대표 축제인 우륵문화제를 비롯해 세계무술축제와 농산물한마당축제, 중앙탑 탑돌이, 고미술축제, 전국사물놀이 경연, 충청감영문화제 등을 열 예정이다. 또 양대 체전 기간 전국 15개 단체에서 1만600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또 대대적인 도심환경 정비를 해 시가지를 청결하게 만드는 ‘3무(無) 청결 충주운동’도 벌이고 있다. 3무 운동은 △불법 쓰레기 △불법 옥외광고물 △불법 주·정차를 없애 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시민 권리 회복 운동이다.

조 시장은 “장애인체전이 먼저 열리는 이번 양대 체전은 충북의 문화와 정체성을 전 국민에게 보여주고 대한민국에 화합과 배려의 문화가 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주 전국체전#충주 장애인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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