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루 만난다’ KIA, 우승 9부능선 향한 운명의 한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2일 05시 30분


20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앞서 KIA 김민호 수비코치가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앞서 KIA 김민호 수비코치가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호랑이 군단은 곰 군단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남은 일정을 순탄하게 소화할 수 있을까.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이 눈앞에 다가왔다. 다만 이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과제가 남았다.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저마다의 동기부여를 가진 3팀을 상대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둬야 한다.

KIA는 2위 두산에 5.5게임차 앞선 단독선두다. 추격이 만만치 않지만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팀은 여전히 KIA다. KBO리그는 재편성일정을 고려해도 잔여경기가 많지 않다. KIA(110경기)는 두산(112경기)보다 2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차는 오히려 앞선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지금의 격차가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KIA로서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두산과의 맞대결이 3차례나 남았다는 것은 분명 부담이다. 확실하게 격차를 벌린 뒤 맞대결을 벌여야 부담도 덜 수 있고, 설령 패한다고 하더라도 손해를 줄일 수 있다. KIA는 이번주 롯데~한화~NC를 차례대로 만난다. 공교롭게도 중위권, 하위권, 상위권 팀을 골고루 상대해야 한다. 저마다의 동기부여가 있기에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가장 큰 난적은 역시 롯데다. 롯데는 가을야구 합류를 위해 최근 필승 모드를 가동했다. 1승이 아쉬운 상황이라 KIA가 상대하기는 가장 껄끄럽다. 첫 경기 선발 맞대결도 양현종과 조쉬 린드블럼의 격돌이라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한화, 상위권 경쟁을 포기하지 않은 NC와의 승부가 연이어 계속된다. 광주에서 시작해 대전~마산을 오가야하는 일정도 하나의 변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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