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결장’ 최정, 생애 첫 50홈런은 결국 안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2일 05시 30분


SK 최정은 전반기에만 3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50홈런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8월에는 2홈런에 그쳐 이제는 50홈런 고지를 밟기 어려워 보인다. 스포츠동아DB
SK 최정은 전반기에만 3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50홈런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8월에는 2홈런에 그쳐 이제는 50홈런 고지를 밟기 어려워 보인다. 스포츠동아DB
SK 최정(30)의 거포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결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당초 예상했던 50홈런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정은 전반기에만 31개의 아치를 그려 독보적인 홈런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특유의 몰아치기와 꾸준함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일찌감치 제쳤다. 그가 4월에 쏘아 올린 홈런은 무려 12개.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4월 8일 NC전)을 때리는 등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5월에는 4홈런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6월에 다시 12홈런을 때려 본격적인 홈런왕 행보를 시작했다. 팬들의 관심은 누가 홈런왕이 될 것이냐가 아닌 ‘홈런왕을 예약한’ 최정이 몇 개의 홈런을 더 터트릴 것이냐로 몰렸다.

최정이 전반기 82경기에서 그린 아치는 31개. 경기당 홈런 개수는 0.38개였다. 당시 페이스대로 후반기 남은 경기를 계산해보면 23개의 홈런을 더 쏘아 올릴 수 있었다. 한시즌 50홈런이 충분히 가능한 수치였다. KBO리그 마지막 50홈런 타자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2015년 53홈런 기록까지 뛰어 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결국 그려지지 못했다. 최정은 종아리 부상으로 최근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마지막 출전은 16일 한화전. 가장 최근에 기록한 홈런은 8일 NC전이었다. 8월에는 단 2개의 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소속팀 SK는 올해 우천취소가 유독 적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28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38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최정이 50홈런 고지를 밟으려면 28경기에서 12홈런을 쳐야 된다는 계산이다. 이는 경기당 0.43개의 홈런을 쳐야 한다는 말인데, 최정의 현재 몸 상태와 이제까지의 페이스를 봤을 때 결코 쉽지 않은 숫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