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년제 대학 대입전형료, 평균 15% 인하…9월 수시모집부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1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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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년제 대학의 대입전형료가 9월 시작되는 수시모집부터 평균 15.24% 인하될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1건 당 평균 6200원에서 8500원가량 접수비 부담을 덜게 됐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202개 4년제 대학 가운데 5곳을 제외한 197개 대학이 정부의 대입전형료 인하 요구에 동참할 전망이다. 최근 교육부는 대입전형료가 과다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달 4일까지 각 대학에게 인하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각 대학들은 전형료 인하 결과를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에 반영하겠다고 한 교육부의 ‘엄포’에 눈치보기를 해왔고, 대부분 대학이 10%대 인하를 추진해왔다.

대학들이 교육부에 제출한 인하계획을 최종 집계한 결과 국·공립대는 평균 12.93%, 사립대는 평균 15.81%를 인하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인천·경기지역 대학은 평균 17.77%, 그 외 지역 대학은 평균 13.80%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17학년도 입시에서 3만 명 이상의 수험생이 지원한 25개 대규모 대학들은 대입 전형료를 평균 16.25%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의 지원자는 128만 명에 달해 전체 지원자의 41.8%를 차지한다”며 “전형료 징수액도 746억원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전형 유형별 인하율을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의 인하폭이 16.8%로 가장 컸고 그 뒤를 △학생부종합전형(16.53%) △수능전형(16.3%) △실기전형(11.92%) △논술전형(10.07%)이 이었다.

대입전형료가 인하되면서 가장 많은 수험생이 지원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평균전형료는 3만1591원으로 당초 대비 6377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대입전형료가 10만 원 이상인 고액 전형의 경우 최대 1만9600원까지 전형료가 절감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추산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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