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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폭발사고, 의혹 증폭시키는 軍 ‘비밀주의’의 반복 비판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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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폭발사고, 의혹 증폭시키는 軍 ‘비밀주의’의 반복 비판 목소리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8-21 11:33수정 2017-08-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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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9 자주포.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지난 18일 철원의 한 육군부대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순직하고 5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군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비밀주의’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재영 병영인권연대 대표는 2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사격규모하고 관계없이 지휘부에 책임이 따를만한 군기 위반성 사고에서 (사실이) 은폐·왜곡되는 경우가 있다”며 “지금 사고 전개 과정에서 보면 과거 지난 시절 지휘부에서 보였던 ‘비밀주의’ 행태로 인해 국민들의 궁금증이 적시에 해소되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의혹과 의문이 증폭되는 비효율적 과정이 또 반복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사격 훈련 중에 군 장비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이나 이러한 것들이 일체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예전 정권에서 있었던 오해와 불신, 이런 것들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는 거니까 지켜보는 쪽에서는 안타까운 것이다. 부모들이 얼마나 궁금하겠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탄약의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추진 장약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장약은 보관 상태에 따라서 수명주기라든지 품질 저하의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며 “우리가 국방비를 많이 사용하고 기술도 좋아진 만큼 수명주기가 다한 재고 탄약의 관리나 사용에 있어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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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사고로 인해 임무수행 중이던 이태균(26) 상사와 정수연(22) 상병(각 1계급 추서된 계급)이 순직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5명은 국군수도병원에 1명, 민간병원에 4명이 입원해 치료 중이다.

육군은 21일 “이번 사고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적 화력도발시 즉각 대응사격이 가능하도록, 장거리 포병 사격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포구초속 측정사격을 실시하던 중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의 진술을 토대로 “포탄을 장전한 후 폐쇄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나온 뒤 내부의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폐쇄기에서 연기가 발생한 원인은 현장 증거물 감정과 기능검사, 당시 현장 상황 분석, 부상자 진술 등을 종합한 후 판단할 예정이다.

육군은 자주포 안전진단과 사고 원인 규명 전까지 교육 훈련 목적의 자주포 사격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다만 전방과 작전부대의 K-9 자주포는 변함없이 운용될 예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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