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대국민 보고대회, 자화자찬 이벤트…과연 제대로 된 일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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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1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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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국민 보고대회’ 나경원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대국민 보고대회’ 나경원 의원 소셜미디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를 두고 “자화자찬 이벤트”라고 질타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100일이 되었으니 지금까지 있었던 성과도 이야기하고, 앞으로 할 일도 조금 소개하고, 여전히 높은 지지율에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자회견은 응당 이해를 해도 대국민 보고의 형식을 빌린 소위 자화자찬 이벤트를 공영방송까지 동원해 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일이었는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사의 본래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 해도, 기왕 생방송까지 하기로 했음에도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먹거리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들,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사망한 병사와 가족들, 방송 당일 아침에 참사를 당한 조선소 직원 4명과 가족들에 대해 한마디 위로도 없었다”며 “안보위기와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 없이 넘어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얼마 전 직접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된다’고 강조했던 분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 아닌가”라며 “잘못된 것은 전부 전임정부의 탓이고, 잘되는 것은 모두 ‘나 때문이다’는 생각만큼은 지워주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와 협치를 강조하면서 의회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방송개혁을 주장하면서 공영방송 전 채널에 대국민 보고를 생방송으로 편성한 이중적인 모습은 100일을 맞은 새정부에게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단순한 선거 슬로건이 아니었기를, 아무쪼록 진심을 다해 5년 뒤 ‘이게 나라였다’는 국민의 평가를 받기를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국민인수위는 이제 마감됐지만 '광화문 1번가'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계속할 것이다”라며 “국민들로부터 정책제안을 받아 국민들과 함께 정책을 만들려는 노력을 문재인 정부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주권자로서 평소에는 정치를 구경만 하다가 선거 때 한 표 행사하는 간접 민주주의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며 “이런 국민들의 집단 지성과 함께 나가는 것이 국정을 성공할 수 있는 길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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