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아마 고별전’ 화려한 마무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1일 05시 45분


2017시즌 KLPGA 무대를 뒤흔든 고교생 돌풍이 태풍으로 커지고 있다. ‘여고생 골퍼’ 최혜진이 8월 20일 아마추어 고별전이었던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달성하고 프로 데뷔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우승 확정 후 선배 프로 언니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최혜진. 사진제공 | KLPGA
2017시즌 KLPGA 무대를 뒤흔든 고교생 돌풍이 태풍으로 커지고 있다. ‘여고생 골퍼’ 최혜진이 8월 20일 아마추어 고별전이었던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달성하고 프로 데뷔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우승 확정 후 선배 프로 언니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최혜진. 사진제공 | KLPGA
KLPGA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18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로 시즌 2승
28일 프로 전향…특급신인 탄생 예고

최혜진(18·학산여고)이 프로 데뷔를 목전에 두고 또 하나의 우승 토로피를 손에 넣었다. 8월 20일 경기도 더스타휴골프장(파71·654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파 65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초청선수로 참가한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아마추어 신분 참가한 마지막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또 하나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아마추어 선수가 KLPGA 투어에서 시즌 다승을 기록한 것은 1999년 임선욱 이후 18년만이다.

오전에 강한 비가 내려 뒤늦게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 최종라운드에서 최혜진은 전반 9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였다.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김소이(23·PNS)가 9번과 10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1타차로 쫓겼다. 최혜진은 299야드 파4 11번 이벤트홀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원 온을 노리는 과감한 공략을 했다. 이 작전이 통해 7.5m 정도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로 응수한 김소이와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행운도 따랐다. 이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최혜진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김소이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김소이가 그린 부근의 벙커와 러프 사이에서 3번째 샷을 미스하면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는 바람에 파 세이브를 하고도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최혜진은 28일 프로 전향을 선언한다. 메인스폰서는 롯데로 정해졌다.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KLPGA 투어 시드권을 보유한 최혜진은 프로 전향과 함께 앞으로의 행보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KLPGA 투어 잔여 대회에 출전 할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로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프로 데뷔전은 8월 31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으로 정해졌다.

양평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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