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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졌지만 국제경쟁력 키운 ‘허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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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졌지만 국제경쟁력 키운 ‘허재호’

스포츠동아입력 2017-08-21 05:45수정 2017-08-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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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김선형. 사진제공|FIBA

아시아컵 4강전서 막판 6점차 역전패
두자릿수 득점 5명·팀 어시스트 24개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해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허재(52)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8월 20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강호 이란과의 4강전에서 초반 어려움을 딛고 4쿼터 초반까지 앞섰나갔지만 81-87로 분패했다. 전준범(모비스)이 3점슛 5개 포함 20점, 오세근(KGC)은 21점·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4쿼터 막판 범실로 고비를 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결승전은 이란-호주의 대결이며 우리의 3∼4위전 상대는 뉴질랜드다.

사진제공|FIBA

● 위축된 듯 제 기량 발휘하지 못한 1쿼터


1쿼터를 어렵게 출발한 게 뼈아팠다. 1쿼터를 13-30으로 크게 뒤졌다. 이란의 센터 하메드 하다디(218cm)에게 수비를 집중한 탓에 외곽슛을 많이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전준범을 제외하고는 외곽슛이 터지지 않았다. 골밑과 미들 레인지에서도 득점이 원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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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부터 우리의 장점이 살아났다. 이란의 공격을 잘 봉쇄하면서 전준범과 오세근의 득점 위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최준용(10점·SK)과 허웅(10점·상무)이 외곽 득점에 힘을 보태면서 간격을 많이 줄이는데 성공했다. 스피드를 살린 속공 득점도 나왔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3쿼터에 경기를 뒤집었고, 61-57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농구대표팀 전준범. 사진제공|FIBA

● 아쉬웠던 실책과 외곽슛 허용

4쿼터 시작 뒤 이란에 연속 3점슛을 내주면서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었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67-70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현(9점·KGC)의 3점슛과 추가 자유투로 71-70 재역전했지만 또 다시 3점슛 포함 5점을 연거푸 내줘 금방 리드를 빼앗겼다. 사력을 다한 우리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시소게임이 벌어지자 이란은 하다디(7점·14리바운드·8어시스트)를 중심으로 확률 높은 공격을 펼쳤다. 하다디는 직접 득점할 뿐 아니라 동료들의 쉬운 득점까지 이끌어내며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4쿼터 막판 이정현 등 마음이 급한 선수들이 돌아가며 실책을 범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란 하다디. 사진제공|FIBA

● 희망적인 요소가 많았던 이란전

4쿼터 막판 하다디를 봉쇄하지 못한 게 뼈아팠지만 그 이전까지는 성공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오세근과 이승현(10점·상무)이 돌아가며 하다디를 봉쇄해 2∼3쿼터에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높이의 부담은 어느 정도 떨쳐낸 모습이다. 필리핀전에 이어 이란전에서도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 없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란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5명이었다. 어시스트도 24개를 기록해 팀플레이가 잘 이뤄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허재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괜찮은 경기력을 과시하며 오는 11월부터 시작될 2019년 FIBA 월드컵 예선전(홈&어웨이)의 호성적을 기대케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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