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1000만③] ‘택시운전사’ “이제 광주의 진실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9일 10시 00분


코멘트
사진제공|쇼박스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

1000만 관객 돌파의 시점에서도 여전히 사건 자체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며 애써 폄훼하려는 일부의 움직임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택시운전사’가 2일 개봉하기 이전부터 일부에서는 ‘군함도’와 함께 ‘절대로 안보기 운동’을 ‘선동’하는 내용을 담은 SNS 메신저의 피해를 봐야 했다.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군함도’와 ‘택시운전사’가 각각 “촛불영화” “5·18을 미화하는 영화”라고 주장했다.

‘군함도’에 등장하는 극중 친일파와 강제징용자들의 언쟁 장면에 촛불이 등장하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항의하는 국민적 촛불집회에 대한 악의적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택시운전사’는 이미 법적으로 ‘민주화운동’으로 확인된 광주민중항쟁을 애써 폄훼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심지어 최근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인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택시기사 김사복씨 가 ‘북한의 간첩’이라는 주장을 담은 메신저 글이 나돌고 있기까지 하다.

물론 이 같은 내용이 영화의 흥행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 확보를 위한 항쟁이었다는 정당성을 인정받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럴수록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가 사건의 진실을 새롭게 규명하는 작업에 속도를 더할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13일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도 “광주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은 과제다”면서 “이 영화가 그 과제를 푸는 데 큰 힘을 줄 것 같다. 또 광주민주화운동이 늘 광주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국민 속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영화의 큰 힘이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