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임시완, MBC 사극의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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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9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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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임시완. 스포츠동아 DB
임윤아-임시완. 스포츠동아 DB
연기자 윤아와 임시완이 MBC 사극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며 그 여파를 고스란히 안게 됐다.

두 사람은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의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작품의 인기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극 명가’ ‘사극 불패’ 등으로 불린 MBC가 그 체면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훼손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MBC는 ‘대장금’ ‘선덕여왕’ ‘기황후’ 등을 통해 사극의 강점을 드러내며 10% 이상의 ‘콘크리트 시청률’을 과시했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젊은 출연자와 픽션을 강조한 ‘팩션’(fact+fiction) 사극이 주를 이루며 중장년층 시청자의 환호를 받지 못했다.

2015년 이준기·이유비 주연의 ‘밤을 걷는 선비’는 6.2%(9월19일 19회)라는 최저치를 기록하기까지 했다다.

이 같은 불명예 기록을 ‘왕은 사랑한다’가 다시 쓰고 있다.

7월17일 첫 방송 이후 14일까지 줄곧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18일 3회는 5.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이렇다할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며 5~6%대를 오가고 있다. 최고 시청률이 8.1%(7월17일 2회)일 정도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계속된 외면은 윤아와 임시완이 각자 상황에 따라 ‘왕은 사랑한다’에 부여한 의미를 실현하지 못할 위기를 몰고 왔다.

윤아는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더 케이2’에서 연기력 성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기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중국드라마 ‘무신 조자룡’의 성공으로 국내 첫 사극 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임시완은 군 복무 전 마지막 작품으로 제작 당시부터 모은 화제를 본 방송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임시완의 활약이 회자됨으로써 그의 부재가 더욱 부각되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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