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류영진 책임 덧씌우기’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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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8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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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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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야권이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류영진 식약처장에 대한 살충제 달걀 파동 ‘책임 덧씌우기’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 40분경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알려졌다시피, 닭 살충제 문제는 작년부터 언론과 소비자연맹, 국정감사 등에서 수차례 지적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정부 국정공백 기간 해당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것을 두고,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책임을 덧씌우며 즉각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더구나 정부 부처가 달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계란 및 알가공품 안전관리 대책’을 2015년 가을 마련했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시행을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살충제 달걀’ 파동은 임명된 지 한 달여가 지난 류 처장에게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 야권은 지난 정부가 잘못한 일부터 먼저 확인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에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일 때이지, 정치공세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당과 정부는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이번 계기를 반면교사로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반적인 제도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전 국민의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견된 인사 참사,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류영진 처장은 임명 전부터 정파적 성향과 비전문성 때문에 야당의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의 ‘고언’을 무시한 채 류영진 처장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지금도 류영진 처장은 업무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실정이다. 더욱이 국내산 계란에 대해 ‘모니터링 했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며 국민들을 속이더니, 국회에서는 ‘모니터링 했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거짓 변명을 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같은날 논평에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겨냥, “국민 혈압 상승의 주범”이라고 비판하면서 “거짓과 무능의 식약처장 사퇴가 국민건강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생각할수록 어처구니없고 분노가 치민다”며 “류영진 식약처장은 아무 전문성 없이 대선캠프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로 임명되었다. ‘국민건강을 책임질 사람’이라더니 국민 혈압상승의 주범이 됐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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