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차량공격 테러, 사망 13명·부상 100여명…IS 배후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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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8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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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인 RTVE 방송화면 캡처
사진=스페인 RTVE 방송화면 캡처
스페인의 제2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17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바르셀로나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현지시간)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흰색 밴 차량이 갑자기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 약 15명이 중태인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량 테러를 저지른 밴 차량 운전자는 군중을 들이받은 후 도주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각각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의 용의자 2명을 잇따라 체포했으나, 모두 밴 차량의 운전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핵심 용의자인 밴 차량 운전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체포한 용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인 가운데,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차량 테러 발생 약 4시간 만에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슬람국가의 군인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들은 차량돌진 테러 발생 전날인 16일(현지시간) 밤 바르셀로나 남쪽으로 200㎞ 떨어진 지역의 주택에서 일어난 폭발사고와 연관이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당국은 차량테러 현장에서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인근 상점들에 일시 폐쇄를 명령하고 근처의 지하철역 출입을 통제했다. 테러가 발생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관광도시로,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상점들이 모인 유명 관광지이다.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모든 직원들을 동원해 한국인들의 안전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 한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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