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등 활용… 생생하게 다가오는 ‘불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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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물관 ‘마음이 곧 부처’展

홀로그램 기술로 재연한 국보 제42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홀로그램 기술로 재연한 국보 제42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첨단 그래픽 기술로 불교문화재를 소개하는 전시가 최근 열렸다.

국립광주박물관은 10월 22일까지 ‘마음이 곧 부처(卽心是佛)’ 특별전을 연다. 전남 곡성 태안사에 소장된 보물 제956호 ‘청동 대바라’ 등 신라 하대 불교의 한 축을 이룬 호남지역 불교문화재 300여 점을 선보인다.

‘신라국무주가지산보림사사적’(미 하버드대 옌칭도서관 소장)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희귀 불서(佛書)다. 국내에 전하는 사적기가 대부분 조선 후기인 점과 비교할 때 이 책은 작성 시기가 1457∼1464년으로 이른 편이며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국보 제42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과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홀로그램과 미디어 파사드 기술로 재연한 코너가 눈길을 끈다. 높이 2.8m의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의 경우 실물과 똑같은 크기로 생생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전시 1부 ‘구산선문이 열리다’에선 당나라에 다녀온 신라 승려들과 이들을 후원한 장보고의 선단(船團), 구산선문 개창 과정을 소개한다. 보물 제1871호 ‘염거화상탑지’를 감상할 수 있다. 2부 ‘호남지역, 구산선문의 중심에 서다’에서는 남원 실상사와 장흥 보림사, 곡성 태안사에 있는 불교 문화재를 선보인다. 이 중 태안사에 소장된 ‘청동 대바라’는 지름이 90cm를 넘는다.

3부 ‘선맥이 이어지다’에선 선종의 맥을 이은 스님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고봉국사 불감’ 등을 전시했다. 4부 ‘선과 차는 하나’에선 선종과 차 문화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을 선보인다. 062-570-7032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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