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힘 합쳐… 경북 ‘청년고용’ 탄력 받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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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청년고용 우수기업 30곳
제조업 등 업종 다양… 297명 고용
연말까지 65개 기업 더 선정할 듯
청년정책관 신설, 청년취업과 개편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도 성과

16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청년고용 우수기업 지정증서 수여식에서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기업 대표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16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청년고용 우수기업 지정증서 수여식에서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기업 대표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의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전담 부서를 확대하고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한 결과다.

도는 16일 2분기 ‘청년고용 우수기업’ 지정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고용 인원을 유지하면서 올해 청년고용 실적이 5명 이상인 중소기업 21곳을 선정했다. 제조업을 비롯해 기계설비생산, 식품가공 등 다양한 업종이 뽑혔다.

무선통신장비를 생산하는 구미의 세영정보통신은 지난해 말 기준 직원이 89명에서 최근 109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 86억 원을 올리는 등 회사가 성장하면서 신입 직원 20명을 채용했다. 도는 고용 우수 기업의 근로자 기숙사 리모델링과 작업장 에어컨 설치, 구내식당 환경 개선, 헬스장 보수 등에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청년고용 우수기업 선정은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1분기 9개, 2분기 21개 등 상반기에만 30개 기업이 297명을 고용했다. 도는 하반기 신규 채용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신청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까지 65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 운동’도 탄력을 받고 있다.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와 경북경영자총협회,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등 11개 기관과 협약하고 시작한 이 운동은 최근까지 18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도는 지난달 청년정책관을 신설하고 지난해 만든 청년취업과를 확대 개편했다. 청년 일자리와 복지, 문화를 비롯한 정책 계획을 세우고 실태조사 및 연구를 전담한다.

도에 따르면 경북의 청년(만 15세 이상 29세 이하)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다. 올해 2월 15.5%에서 4월 13.3%, 6월 9%에 이어 지난달에는 8.2%로 하락했다. 지난해 7월의 9.4%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국 평균 9.3%보다도 낮다.

도는 하반기에 △시군 맞춤형 청년 정책 추진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지원 △청년 일자리정책 지원센터 설치 △청년 희망 취업박람회 개최 △초기 창업 및 재기 청년 창업가 금융소외 문제 해결 지원 등을 추진한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은 시범 실시한다. 최근 10명 모집에 62명이 지원했다. 농촌에서 창업하면 사업을 평가해 3년간 매년 3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기업 바로 알기 등 일자리 불일치(미스매치) 해소 사업과 청년 창업기업 제품 홍보, 창업 재도전 교육 및 시제품 개발 등도 계속한다. 전강원 경북도 청년정책관은 “청년 일자리 만들기가 전국적 모델이 되도록 성과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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