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젓가락 연구소 문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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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2층에 젓가락 연구소를 개소했다. 사진은 분디나무 젓가락. 동아일보DB
청주시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2층에 젓가락 연구소를 개소했다. 사진은 분디나무 젓가락. 동아일보DB
충북 청주에 젓가락 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청주시는 한국의 수저 문화를 조사연구하고 출판과 공연, 문화상품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젓가락 연구소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 개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소장은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이 맡고, 변광섭 콘텐츠진흥팀장이 책임연구원을, 서예가 신철우 씨가 상근 연구원으로 활동한다.

또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장,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이현자 ㈜젠한국 대표이사 등이 고문으로 위촉됐다.

연구소는 올 하반기까지 젓가락교육 교재를 펴내고,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젓가락문화상품개발과 확산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중일 3국의 젓가락 문화단체 등과 협력해 동아시아 문화공동체를 만드는 일도 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의 제안으로 숫자 ‘1’이 4번 겹치는 11월 11일 젓가락의 날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젓가락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나 단편적인 이벤트가 열린 적은 있지만 전시와 학술, 경연대회, 공연 등이 망라된 국제적인 젓가락 축제는 청주시가 주최한 행사가 처음이었다. 이 전 장관은 당시 “젓가락에는 짝의 문화, 정(情)의 문화, 배려와 나눔의 문화, 생명교육과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함축돼 있다”며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경쟁해 온 한중일 3국이 젓가락으로 하나 되고, 한국인만의 창의성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젓가락 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의 하나로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 옻칠나전 젓가락, 유기수저 등 100여 종의 젓가락 문화상품을 개발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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