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시대③] 동생 남궁윤…백수찬PD…남궁민을 만든 3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8일 06시 57분


배우 남궁민-백수찬PD(오른쪽). 동아닷컴DB
배우 남궁민-백수찬PD(오른쪽). 동아닷컴DB
연기를 시작한지 햇수로 20년이 된 남궁민은 시련이 많았다. 데뷔 초에는 ‘리틀 배용준’이라 불리며 승승장구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만년 조연에서 주연으로 우뚝 선지 불과 2년. 지금의 남궁민이 있기까지 그의 인생에서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몇 사람들이 있다.

첫 번째는 그의 남동생 남궁윤 씨. 남궁민의 ‘보물 1호’다. 현재는 은행에서 근무하며 습작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형이 힘들 때 묵묵히 응원해주지만 모니터링을 해줄 땐 누구보다 냉정하다. 남궁민은 특별히 친한 ‘연예인 친구’가 없다. 쉬는 날이면 그저 집에서 밀린 드라마나 영화 보기 바쁘다. 그렇다보니 남동생과 자주 이야기하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다음은 SBS 백수찬 PD다. 2002년 당시 신인이었던 남궁민은 지상파 첫 작품인 SBS ‘대박가족’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백 PD는 조연출이었다. 백 PD는 그때 맺은 인연으로 13년이 지난 2015년 ‘냄새를 보는 소녀’에 남궁민을 캐스팅했다. 그리고 ‘미녀 공심이’의 주연까지 맡겼다. 백 PD는 남궁민을 “휴 그랜트나 주드 로 같은 배우”라고 말한다.

마지막은 현재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의 황복용 대표. 황 대표는 주위 소개로 2012년 남궁민을 만나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남궁민은 조연으로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오게 됐다. 황 대표는 “회사와 소통을 잘하는 연기자가 많지 않다. 하지만 남궁민은 회사의 방향 등을 잘 믿고 따라준다. 매니저들의 판단과 의견을 중요시해주고, 신뢰해준다”고 말했다.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 덕분인지 남궁민은 이들을 만난 후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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