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문재인’ 이벤트, 여초 카페 ‘소울드레서’에서 시작…“고마운 정부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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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7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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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다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캡처
(왼쪽부터) 다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캡처
17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고마워요 문재인'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해당 문구가 실검 1위에 오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마워요 문재인' 실검 1위 만들기 캠페인은 다음 카페인 '소울드레서' 회원들이 준비한 이벤트였다. 소울드레서는 여성 패션·미용 커뮤니티다.

소울드레서의 한 회원은 16일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 끝에 우리 손으로 뽑은 문재인 정부가 100일 맞이하게 됐다"며 "이게 나라라는 걸 느끼게 해준 고마운 정부에게 실검 이벤트를 선물로 드리는 게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회원들은 다 함께 아이디어를 모았고, 17일 짝수 시간 (오전 10시, 낮 12시, 2시, 4시, 6시)에 네이버와 다음에 '고마워요 청와대', '고마워요 문재인' 검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이벤트는 여러 커뮤니티와 트위터로 빠르게 퍼지며, 다른 누리꾼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오전 10시 22분 급상승 검색어 3위에 '고마워요 문재인' 문구가 등장했다.

이후 '고마워요 문재인'은 네이버, 다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현재(오후 5시 기준)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고마워요 문재인' 이벤트는 정치권에서도 반응했다. 정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들과 소통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은 포털사이트 실검 1위에 '고마워요 문재인'이라는 키워드를 올려 화답했다"며 "앞으로도 소통의 행보를 이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마워요 문재인'을 언급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고마워요 문재인'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특정 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 여론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이벤트를 주최한 소울드레서는 1966년생부터 2001년에 출생한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는 공개된 카페다. 현재 회원수는 16만 2000여명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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