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무성의 논란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사과 “VIP 티켓 환불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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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7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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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페이스북
사진=현대카드 페이스북
아리아나 그란데의 내한 공연 후 무성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주최 측인 현대카드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태영 부회장도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공연을 취소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운 심경을 밝혔다.

17일 현대카드 공식 페이스북에는 “공연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현대카드는 “아티스트 측 사정과 악천후에 따른 돌발 상황 등으로 다수의 관객분들께 불편함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질책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끝없이 논란이 된 ‘VIP 패키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식 사이트 내 팬 페이지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아티스트 측에서 자체적으로 팬들을 위해 판매 및 운영하는 월드투어 상품”이라며 현대카드 측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해명했다.

비록 현대카드가 해당 상품 판매 및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주최사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기획사를 통해 해당 관객분들께 환불 등에 대해 안내 말씀을 드리고 조속히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품 판매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VIP 티켓은 리허설 관람, 우선 입장 등의 혜택을 포함하며 가격이 65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아리아나 그란데가 공연 3시간 전 입국해 리허설이 없는 등의 문제로 약속된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이에 실망한 구매자들은 사과와 환불을 요구한 바 있다.

사진=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사진=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관련 논란에 대해 정태영 부회장도 말을 보탰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연만 본다면 순조롭게 끝났다”라며 공연 자체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공연 외 행보가 아쉽다는 말을 덧붙였다. “공연 직전에 왔다가 직후에 돌아가는 모습 등은 기계적으로 보였다”라며 “한국 첫 무대이기에 의외”라고 적었다.

논란이 된 ‘VIP 패키지’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입장이다. “당사가 기획하거나 판매한 것이 아니고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라며 “공연 외의 행사나 조건을 최근의 계약에서는 일체 담지 않고 있고 팬클럽 관리는 아티스트들이 중요시하는 불가침의 영역이라 당황스럽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국 정세가 마음에 걸렸다면 맨체스터에서 보여주었던 용기와 감동을 재현하거나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공연을 취소했다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음부터는 더욱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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