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문재인 정부 100일, 20점도 안 돼…北 미사일 쏠 때 휴가 두 번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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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7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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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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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출범 100일을 맞은 가운데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0점도 안 된다”고 혹평하면서 대북정책, 소통 능력 등을 지적했다.

류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먼저 대북정책에 대해 “하필 (북한이) 미사일 쏠 때 휴가를 두 번이나 가셨는지 의문”이라며 “북한에 대한 사랑이, 이상하게 구애하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패싱’,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이 부끄럽게 들리기 때문에 당당하게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주도권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통 능력을 지적했다. 대통령을 뽑은 41%와는 소통을 잘 했지만, 그렇지 않은 59%와는 소통을 못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류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은 정말 100점이다”라며 “역대 최고”라고 말했다. 반대로 “나를 뽑지 않았던 59%도 국민인데 (이들에 대한) 눈높이는 아직 못 맞추고 있다”라고 혹평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이상한 생각이 든다. 왜냐면 저도 국민이고 제 주변도 국민인데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에겐 왜 설문조사가 한 번도 오지 않을까”라며 지지율 조사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여당이 잘 해야 야당도 협조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지난 정부 때) 야당에게 협조 좀 하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 그때 야당에서 ‘여당이 잘해야 협조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정부가 바뀌어도 여야가 바뀌어도 그 멘트는 바뀌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19년 건국을 공식화한 데에서도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류 최고위원은 다른 주장을 했다. “아이가 잉태되었을 때 그것이 정말 아이의 탄생인지 아니면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가 탄생인지. 출생일이 언제라고 보냐. 바로 탄생했을 때다”라고 말했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은 이념을 가져가는 잉태의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굳이 그걸 이야기하기보다는 역사적인 문제로 돌려서 역사 학자들에게 다시 한 번 논의의 장을 열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쉽다고 말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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