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돌아온 강제징용희생자 유해 33위 안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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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묘지 추모의 집에 모셔

꿈에 그리던 조국으로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광탄면 서울시립 용미리 제2묘지공원에서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33위의 유해를 안치하는 종교 의식이 치러지고 있다. 파주=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꿈에 그리던 조국으로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광탄면 서울시립 용미리 제2묘지공원에서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33위의 유해를 안치하는 종교 의식이 치러지고 있다. 파주=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광탄면 서울시립 용미리 제2묘지공원에서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 33위(位) 안치식을 거행했다.

이날 제2묘지공원 ‘추모의 집’에 안장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 33위는 6일 일본 도쿄(東京)의 재일동포 사찰 국평사(國平寺)에서 봉환식을 마쳤다. 국평사와 한국 시민단체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가 협력해 신원을 파악한 유해 101구 가운데 먼저 고국으로 돌아온 33구다. 나머지 68구도 순차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유해봉환위원회 측은 “내가 죽으면 고국에 묻어달라”는 많은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언에 따라 서울시에 유해 안치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유해봉환위원회가 별도로 추진하는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공원 해외동포묘역이 조성될 때까지 추모의 집에 안치하도록 했다. 시는 내년 33위, 2019년 35위를 추가로 안치할 예정이다. 광복 70주년인 2015년에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강제징용희생자 유해 115위가 이곳에 안치됐다.

김복재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시민들이 강제징용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추모하며 아울러 역사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강제징용#일본강제징용#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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