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락 홍천군수의 꿈, “홍천을 한국배구 육성의 메카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7일 05시 30분


노승락 홍천군수. 사진제공|KOVO
노승락 홍천군수. 사진제공|KOVO
강원도 홍천은 고요한 소읍(小邑)이 아니다.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역동적인 지자체다. 농업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산업의 가치에 눈을 떠가고 있다. 특히 배구 콘텐츠를 지역에 연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약 2주 전 현대캐피탈의 캠프를 유치한데 이어, 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배구연맹(KOVO)과 손잡고 ‘2017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를 개최 중이다. 외지에서 선수들만 1200여 명이 홍천을 찾았다. 학부모 등을 합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이런 유동성이 홍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홍천의 변화를 전면에서 지휘하고 있는 노승락 홍천군수를 15일 만났다.

-홍천에서 유소년 배구 대회를 개최한 계기는?


“홍천군은 9회째 무궁화배 배구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100여 팀이 홍천을 찾는다. 홍천을 알리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를 통해 홍천이 배구의 메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홍천은 그럴 수 있는 조건들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대회 현장에서 보니까 어떤가?

“어린이들이라 못할 줄 알았는데 재치가 있더라. 스파이크도 잘하더라.(웃음)”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 볼거리 차원이다. 주민 반응이 아주 좋다. 유소년, 배구 동호인들을 위한 대회 개최를 통해 배구의 저변 확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홍천에는 남산초등학교 배구부가 활약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유소년 배구의 활성화를 돕고,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고자 한다.(실제 15일 오후 노승락 홍천군수와 조원태 KOVO 총재는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의 홍천 장기 개최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구상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군수 취임부터 생각 많이 했다. 2배 이상 대회를 늘렸다. 봉급도 못 올려주는데 쉬는 날도 없어서 직원들이 굉장히 힘들 것이다.”

-스포츠 메카가 되기 위해 홍천이 지닌 경쟁력을 말해 달라.

“홍천에는 대명리조트도 있고, 펜션이 많다. 숙박업소가 많은데 스포츠 대회를 통해 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 또 체육시설이 집약되어 있다. 넓은 면적에 이용할 수 있는 체육 시설이 많다. 강원도는 먼 느낌인데 서울에서 1시간 거리다.”

노승락 홍천군수. 사진제공|KOVO
노승락 홍천군수. 사진제공|KOVO

-일찍 일어난다고 들었다.

“습관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신문 보고, 지역을 한 바퀴 둘러본다. 혼자 자전거 타고 다닐 때가 많다. 어제도 퇴근 후 밤 8시에 혼자 테니스 치러 갔다. 주변에서 혼자 다니지 말라고 한다.(웃음)”

-현장을 중시하는 것 같다.

“일자리, 소득, 현장, 이 3가지 중심 행정을 지향한다. 모든 것이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구 7만 홍천의 미래 계획은?

“홍천에 신도시, 관광도시를 만들어서 서울 사람들이 쉬고, 놀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수도권 배후의 전원도시, 휴양도시를 기획 중이다. 홍천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동네를 가면 반 이상이 외지에서 온 사람이다.”

-홍천 맥주축제에 외국인들까지 온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온다. 맥주축제는 내 생각이 많이 반영됐다. 홍천군에서 계장으로 일했을 때, 하이트 맥주 공장을 유치했다. 강원도 다른 곳에 세우려던 공장이 홍천에 왔다.”

-좋아하는 배구팀 혹은 배구선수가 있나?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좋아한다. 현대캐피탈이 홍천에서 전지훈련을 연 고마움도 있지만 홍천 남산초등학교 여자배구팀과의 약속(홍천에 캠프를 열고, 1일 레슨을 개최)을 지켜준 것에 대해 더욱 좋은 감정을 가졌다. 좋아하는 선수는 문성민이다. 외모와 실력을 겸비했고, 스파이크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노승락 홍천군수

▲1951년 5월15일생
▲홍천농업고교∼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강원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홍천군 홍천읍 읍장∼홍천군청 기획 감사실장∼제42대 홍천군 군수(2014.7∼)
▲상지대 겸임교수, 홍천군 테니스협회장

홍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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