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한견표 한국소비자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 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공정위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 10월 14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소비자원장의 공식 임기는 3년으로 아직 임기가 약 1년 2개월 남아 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한 원장은 2015년 공정거래위원장의 제청으로 박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을 맡아 ‘낙하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원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은 새 정부 출범이후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심리적 부담감을 느낀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홍순만 코레일 사장 등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사표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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