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중 334곳, 매출 30조 줄었는데 인건비 5조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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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인건비 2년전과 비교하니…
매출대비 인건비 비중 5.4→5.9%… 완성차 3사 인건비 비중 13% 달해

국내 500대 기업의 매출이 2년 전보다 1.9% 줄어든 반면 인건비는 6.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평균 비중도 2년 전보다 0.5%포인트 늘어난 5.9%로 집계됐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14년과 비교 가능한 33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총 1607조6518억 원, 인건비는 94조2616억 원이었다. 2년 새 매출액은 30조8308억 원(1.9%)이 줄었는데, 직원은 4614명(0.4%) 늘었고 인건비는 5조6983억 원(6.4%) 증가했다.

수출 주력 업종 중에서는 자동차·부품 업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가 10.2%로 가장 높았다. 특히 최근 기아자동차의 통상임금 소송 1심 선고를 앞두고 관련 논쟁이 뜨거운 완성차 3사의 경우 이 비중이 13.0%에 달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8.8%)와 조선·기계·설비(8.5%) 업종도 8%대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철강(5.8%)과 석유화학(3.4%) 업종은 평균보다 낮았다. 수출 업종을 제외하면 서비스 업종이 14.0%로 가장 높았고 제약(11.1%), 식음료(8.6%), 통신(6.7%) 업종 등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업종 가운데 개별 기업으로는 LG실트론이 18.9%로 가장 높았고 넥센타이어(17.7%) 삼성SDI(17.1%) 삼성전기(16.7%) 한화테크윈(15.6%)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5.2%와 10.3%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기업 매출#인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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