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용빈 타격코치 “우리 타자들은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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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6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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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용빈 코치. 스포츠동아DB
LG 서용빈 코치. 스포츠동아DB
LG는 올 시즌 타선에 대한 고민이 컸다. 후반기 타격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위력적인 타선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LG 서용빈 타격코치는 “우리 타자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 15일 기준 LG 팀 타율은 0.290으로 나쁘지 않다. 팀 득점권타율도 0.303으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서 코치는 기록적인 부분만 보지 않았다. 그는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도 있지만 경험이다. 냉정하게 봤을 때 박용택을 빼면 우리 타자들 중에 경험이 많은 선수가 없다”며 “그러나 이제 시작한 타자들에게 당장 박용택처럼 치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 코치는 일례로 채은성을 들었다. 채은성은 첫 풀타임 출장이었던 지난 시즌 타율 0.313, 9홈런, 81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 기대만큼 해주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2군에서 복귀한 뒤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전반기 성적표(타율 0.281·2홈런·27타점)는 초라했다. 서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좋았던 부분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작업에 집중했어야 하는데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다른 걸 시도하다가 무너졌다”며 “야구를 꾸준히 잘 한다는 게 그만큼 어렵다. 올해 경험이 (채)은성이에게는 좋은 교훈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 코치는 올 시즌 4번 중책을 맡아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양석환에 대해서도 “(양)석환이는 많이 개선됐지만 변화구에 여전히 약점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같은 구종에 10번 헛스윙 하는 걸 9.5번으로 줄이면 그건 성공 아닌가”라며 “10번을 1번으로 줄이라고 하는 건 무리한 요구다. 대신 약했던 구종을 참아내거나 파울을 쳐냈으면 그 타석에서 안타를 못 쳐도 칭찬해준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선수는 성장한다. 그러니까 우리 선수들은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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