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文정부 100일, 최고 인사는 김상조, 실패작은 조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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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6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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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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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16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인터뷰에서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부족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단 인수위도 없이 취임한 대통령이고, 그간에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해서 가졌던 기대 또는 대통령의 이상적인 역할에 대한 갈증, 그런 것을 많이 해소시켜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얘기해서 청와대에서 참모들과 팔 걷어붙이고 커피 마시는 모습이랄까. 5·18 기념식 이런 같은 부분이 굉장히 컸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논란이 많았던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 그전에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에 비해서는 대체로 무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저보고 점수를 매기라고 하면 최고점은 역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고 실패작은 낙마한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라고 꼽았다. 이어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지명했다가 낙마한 경우 또 국방부 장관도 억지로 임명이 됐지만 평가받지 못했던 실패작도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말 한마디로 결정해서 밀고 간다는 것은 저는 굉장히 무리한 면이 많이 있다고 본다"며 "우리나라 국토여건이 풍력 또는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 그렇게 좋지가 않은데 '석탄 발전도 안 된다' '원자력 발전도 그만하겠다' 하는 식으로 밀고 가는 것은 얼마 후에 상당한 벽에 부딪히지 않겠는가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 때 있었던 일을 교훈으로 다시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그렇게 느낀 것 같다. 노무현 정권 때는 중요한 결정을 한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띄우고 몰아가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별다른 개혁 같은 것을 하지 못하고 선거라는 벽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안보관에 대해서는 "보기에 따라서 비판을 받을 만한 소지가 있다고 본다"며 "(문 대통령은)'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우리 뜻을 반영하지 않고 우리와 무관하게 주변 강대국에 의해서 전쟁의 발생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인데, 사실 그것이 뜻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과연 가능한 얘기인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물론 전쟁은 없어야 되겠지만 과거에 전쟁이 일어난 것을 보면 그렇게 어느 나라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한다고 해서 전쟁이 피해졌느냐? 그렇게 되면 역사상에 큰 전쟁이 한 번도 없었어야한다"고 꼬집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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