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산사태로 사망 약 400명·실종 600명…대통령, 긴급구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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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6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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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폭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400여 명 가깝게 숨지고 6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폭우와 산사태가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를 덮쳐 가옥과 건물들이 무너졌다.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적십자사는 15일 저녁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300여 명이지만 발견된 시신은 400여 구라고 전했다. 아직도 실종자가 600명이 넘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적십자사와 정부는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우리는 시간과 싸우고 있다. 물이 불어날 가능성이 있고, 전염병 확산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민은 3000여명에 육박한다. 정부는 리젠트 지역에 비상 대응 센터를 마련하고 이재민을 지원할 계획이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대재앙이 우리를 뒤덮었다. 지역 전체가 쓸려 나갔다. 우리는 지금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외국 정부는 시에라리온에 구호 물품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물과 의약품, 담요와 다른 생필품을 보내기로 약속했고 영국 국제개발부(DFID)는 시에라리온 정부와 협력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라리온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매년 우기 때마다 홍수 피해를 겪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도 10명이 목숨을 잃고 이재민 수천 명이 나왔다. 2014년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해 40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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