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순 명창 유품… 국립국악원에 기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악기-육필노트-음반 등 1295점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섰던 고 성창순 명창(1934∼2017)의 유품 1295점이 국립국악원에 기증됐다.

15일 국립국악원은 성 명창이 올해 1월 세상을 뜨기 전까지 사용했던 악기, 옷과 소품, 앨범, 육필노트, 음반, 공연실황 사진 등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성원목 판소리 명창의 딸인 성창순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보성제 판소리의 계보를 잇는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91년 국악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도 올랐다.

국악원에 따르면 이번 기증품 중에는 미국 어바인대 인류학과 로버트 가피어스 교수가 1966년 한국음악 조사 당시 고인이 철현금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기록했던 영상도 있다.

김희선 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기증받은 유품을 통해 성 명창의 삶과 근현대 전통공연예술을 조망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성 명창의 유품은 국악박물관 및 국악아카이브에서 보존 처리와 디지털 변환을 거친 뒤 전시와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성창순 명창#국립국악원#성창순 명창 유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