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주춤… 일본車는 시장개척-IT업계로 잰걸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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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인도 주력 스즈키와 MOU… 혼다, AI-자율주행車로 영역 넓혀

한국 자동차업계가 판매 부진과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업계는 신흥 시장과 정보기술(IT) 벤처업계로 외연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무혁협회는 ‘일본 자동차산업의 최근 현황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일본 완성차업계 동향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8월 다이하쓰공업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올해 2월 스즈키와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경차 시장에서 선전 중인 다이하쓰와 인도가 주력 시장인 스즈키를 통해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혼다는 지난해 7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소프트뱅크와 공동연구를 시작했고, 12월에는 구글과 완전자율주행차 개발 제휴에 나서는 등 타 업종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 닛산은 2022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8%를 목표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저가 브랜드를 내놓으며 현지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보고서는 또 친환경 자동차 및 공유경제 시장에 대한 일본 완성차업계의 관심도에 주목했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동종·타 업종 간 제휴의 이면에는 향후 전기자동차와 연료전지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자동차를 소비하는 방식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전환되는 흐름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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