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비디오판독 혼란 야기 심판위원장 엄중경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5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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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2루 KIA 김민식 번트 때 넥센 장정석 감독이 파울 관련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2루 KIA 김민식 번트 때 넥센 장정석 감독이 파울 관련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비디오판독 적용은 맞지만….”

KBO는 14일 KBO 회의실에서 규칙위원회를 열고 KBO리그 규정 적용 및 공식 야구규칙 개편작업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했다. 심의 대상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KIA전. 3회말 KIA 김민식의 타구가 배트에 맞은 것과 관련해 심판진이 비디오판독 규정 3항 6호의 ‘타자의 파울/헛스윙(타구가 타석에서 타자의 몸에 맞는 경우 포함) 규정을 적용한 것이었다.

당시 무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식이 번트를 시도했는데, 홈플레이트 앞에서 원바운드 된 타구를 포수 박동원이 잡아 3루로 던졌다. 이때 이계성 구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타구가 김민식의 방망이에 두 번 맞았다고 판단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항의를 했고, 심판진이 “비디오판독을 하겠느냐”고 권유하자 장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결국 배트에 한 차례만 맞은 것으로 확인돼 최초 판정인 ‘파울’은 ‘페어’로 번복됐다.

그러자 KIA 김기태 감독이 나와 “이것은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다”고 강하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진은 “타석 내에서 일어나는 파울 상황은 ‘포괄적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이는 시즌 전 심판진끼리 합의가 된 부분이다”이라고 설명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규칙위원회는 이날 심의 후 우선 “타구가 타자의 몸에 맞는 것과 마찬가지로 몸에 착용한 경기 용구나 배트에 맞아도 파울로 판정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비디오판독 대상으로 적용한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KBO는 심판위원회가 비디오판독 대상 범위에 대해 규칙위원회 결정 없이 내부적으로만 합의해 시행하고,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한 부분에 대해 관리 책임을 물어 심판위원장에게 엄중경고 조치를 했다.

한편 규칙위원회는 현재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9조로 전면 개편한 야구규칙을 새롭게 적용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내년 시즌 개막전까지 공식야구규칙에 대한 개편 및 재배치 작업을 완료해 KBO리그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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