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문] ‘피프로닐’이란? WHO ‘맹독성 물질’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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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5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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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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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농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어떤 물질일까.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의 농가 1곳에서 피프로닐 0.0363mg/kg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기생하는 벼룩이나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애는 데 쓰이는 살충제다. 국내 농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프로닐은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식품 안전 규정 등을 담은 국내 식품공전에 별도의 피프로닐 검출 기준치가 설정돼 있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부 살충제 성분으로 쓰이는 피프로닐은 맹독성 물질로 분류된다. 인체에 일정 기간 많이 흡수되면 간·갑상샘·신장을 손상시킨다.

정상희 호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독성전문 교수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피프로닐은) 페닐피라졸 계열의 살충제라고 하는데, 독성시험을 해보면 갑상선에 영향을 미치고 살짝 신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그런 농약”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경우에는 상당히 독성이 강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것과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살충제 계란의 유통경로 추적과 회수·폐기 등의 조속한 조치를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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