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략군사령부 시찰…“미국 행태 좀 더 지켜볼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15일 10시 11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북한 김정은이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괌 포위사격과 관련,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1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정은은 전략군사령부 지휘소에서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의 보고를 받은 뒤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 손으로 제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최악의 폭발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에 충고하건대 과연 지금의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조선반도지역에서 정세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군사적 충돌을 막자면 우리 주변에 수많은 핵전략장비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먼저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은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 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면서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다. 계획한 위력시위 사격이 단행된다면 가장 통쾌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다.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 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같은 김정은의 발언을 전하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선 인민군 전략군에서 괌도 포위 사격방안을 당의 구상과 의도에 맞게 매우 치밀하고 용의주도하게 작성한데 대해 평가하시고 위력시위사격준비상태를 검열하시였다”고 보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